오늘의 말씀

누가복음 15:20

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.
누가복음 15:20 (개역한글)

묵상

돌아오는 아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자주 멈추는 장면은 아버지 쪽이다. 아직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먼저 그를 보았다. 매일 그 길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멀리서도 알아본 것이다. 기다림은 멈춰 선 자세가 아니라 줄곧 향해 있던 시선이었다.

아버지는 아들이 다가올 때까지 위엄을 지키며 기다리지 않았다.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.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체면보다 빨랐다. 돌아오는 이가 준비한 변명은 그 포옹 앞에서 다 마치지도 못한다.

돌아갈 자리가 있다는 것은 큰 위로다. 오늘 누군가의 돌아옴을 그렇게 기다려 줄 수 있는지, 혹은 내가 돌아가야 할 자리가 있는지 가만히 떠올려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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