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의 말씀

시편 119:50

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.
시편 119:50 (개역한글)

묵상

고난 한가운데서 시인이 붙든 것은 형편을 바꿔 줄 무언가가 아니라 한 마디 말씀이었다. 위로가 상황 밖에서 온 게 아니라, 같은 상황 안에서 말씀을 통해 들어왔다는 고백이다.

"나를 살리셨다"는 표현이 무겁다. 그저 기분이 나아진 정도가 아니라, 주저앉을 자리에서 다시 숨이 트이게 했다는 뜻에 가깝다. 말씀은 고난을 없애지 않지만, 그 고난을 견딜 사람을 일으킨다.

오늘 마음이 가라앉아 있다면, 상황을 바꿀 한 수를 찾기보다 붙들 한 구절을 떠올려 본다. 길게 읽지 않아도 된다. 한 문장이 가슴에 머무는 동안, 무너지던 것이 잠시 멈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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